615일 삼위일체 대축일

 

찬미 예수님!

젬마 갈가니 성녀의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성녀가 어렸을 때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너는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니?”

어린 성녀는 주저함 없이 바로 두 팔을 벌리더니 나는 아빠를 이만큼 사랑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엄마는 얼마나 사랑하니?”

창문 밖의 알프스 산을 바라보면서 이번에도 바로 나는 엄마를 저 산만큼 사랑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질문을 받았어요.

그러면 너는 하느님은 얼마나 사랑하니?”

지금까지 주저함 없이 바로바로 대답하던 소녀는 고개를 떨구고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잠시 후에 고개를 들고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하느님 자신만큼 사랑합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자녀로서 젬마 갈가니 성녀처럼 나는 하느님을 하느님 자신만큼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느님을 하느님 자신만큼 사랑할 수 있는 길일까요?

저는 적어도 그 첫 출발점에 대해서는 말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하느님처럼 형제자매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을 사랑한다면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만 하거나 말만 하는 사랑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나의 무엇을 위해서, 나의 무엇을 염두에 두고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형제자매들을 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놓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기들은 그냥 자라지 않지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나고 사람이 되어 갑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은 희생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형제자매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제자매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은 하느님께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사랑은 합리적인 것을 뛰어넘습니다.

무엇무엇 때문에라는 어떤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도 사랑하지 않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더라도, 그래도 형제자매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이기에 형제자매들에 대한 실망감에 사로잡히면 그래도 사랑하기가 쉽지 않지요.

하지만 이런 시간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사랑받을 만하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해 주신 것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해, 그래도 사랑하신 것이고, 정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우리 형제자매들을 그래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하느님을 하느님 자신만큼 사랑하는 첫 출발점으로서 형제자매들을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심판하고 낙인찍고 다른 이에게 그것을 퍼 나르는 대신에,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우리 형제자매들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고 구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주셨고, 지금도 그러고 계십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느님이심을 하느님의 사랑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은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 드러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에 배인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의 행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의 삶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하느님 자신만큼 사랑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하느님의 자녀를 사랑하는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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