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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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5 (10:51:19)

제 80 주  로 마 서


I. 개  관1)

1. 로마 교회는 언제 시작되었고, 누가 그 기초를 놓았습니까?

 ☞ 사도 바오로 당시 로마 인구는 100만 정도였는데, 그 중 유다인 거류자가 4~5만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들 유다인들 중에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있던 이들도 어느 정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로마교회 공동체는 자생적으로 생겼을 것입니다. 특별히 서기 30년 오순절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기 위해 순례 왔었던 로마 거류자들 중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개종한 이들이 로마에 돌아가서 공동체를 세웠을 것입니다. 사도 2,10에 보면 “로마에서 나그네로 온 유다인들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이들이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를 듣고 세례를 받은 뒤 로마에 돌아가서 자생적 공동체를 형성했다면, 어떤 점에서 로마교회베드로가 세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로마서가 쓰여진 동기는 무엇입니까?

 ☞ 갈라디아와 고린토에서의 갈등, 다가올 예루살렘에서의 체포, 스페인에서의 선교활동을 위한 선교본부의 필요성, 복음을 둘러싸고 발생한 로마교회 분열의 치유노력 등 - 이러한 상황들이 사도 바오로로 하여금 복음에 대한 그의 이해, 특히 옛 것과 새 것의 차이, 복음과 율법의 관계, 이방인과 유다인에 대한 구세사적 질문 등에 대답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사도 바오로의 가르침이 반 유다적, 반 율법적이라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로마서가 쓰여졌을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갈라디아와 고린토에서 유다주의자들과 싸우면서 유다인들로부터 그릇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악 소문을 들었고, 이러한 소문이 로마 교회에까지 퍼졌을 것입니다. 로마서 안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에 대한 언급은(3,8) 로마교회 내에서도 사도 바오로와 그의 복음에 대해 비판하는 자들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이 전하고 있는 복음의 본질을 분명하게 밝혀주고, 복음과 유다교 율법과의 관계를 잘 설명해 줌으로써, 로마 교우들에게 자신을 변호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수신인을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람들 즉 이방계 그리스도인으로 본다.


3. 로마서는 언제 어디서 쓰여졌습니까?

 ☞ 사도 바오로가 3차 전도 여행을 끝내고 고린토에서 석 달간 머무르는데(사도 20,2-3), 이 때 로마서를 기록한 것으로 봅니다. 이 때가 서기 57년경이며 사도 바오로는 이 편지를 고린토 교회 일꾼인 여 교우 페베 편에 보냅니다(16,1).

4. 로마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A. 전반부 :  의화(하느님과의올바른 관계)와 구원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다룸.

    ① 1,1-3,20 의화의 필요성: 세상 모든 이가 의화(義化)될 필요가 있다.

    ② 3,21-4,25 의화의 구체적 과정.  율법으로가 아니가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로 믿음으로써 의화가 가능하다.

    ③ 5-8장: 믿음으로 의화된 삶의 결과. 그리스도와 완전한 일치를 이룬다. (8장끝부분)

    ④ 9-11장: 구세사에서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

 B. 후반부 : 의화를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생활에 대하여 다룸. 

    ⑤ 12,1-15,13 : 훈계부분 - 그리스도안에서의 생활

       15,14- 15,33 : 이방인을 위한 바오로의 사도직과  그의 계획

       16,1-23   : 인사  /  16,25-27  : 마지막 찬양

5. 로마서의 주제인??하느님의 의로움’(Justice of God)이란 (1,16-17) 무슨 뜻입니까?

☞ 로마서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라는 말은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법적으로 재판하심에 있어서 당신을 공정하신 분으로 드러내시면서도 그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는 품성을 뜻합니다(로마 1,16-17 ; 3,5. 21. 22. 25. 26; 10,3).

 ‘하느님의 의로움’은 ‘하느님의 신의’ ; ‘하느님의 진실’ ; ‘하느님의 은총 ; ‘하느님의 자비’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즉 ‘하느님의 의로움’이란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섬기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곤 했지만,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을 우직하리만큼 지키시는 믿음직스런 성품을 지니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하느님의 의로움’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통해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사람들을 법적으로 의롭게 하심으로써 드러났습니다(3,25. 26; 4,5).


6. 사도 바오로의 편지에 나오는 “의화”(義化, Justification)란 무슨 뜻입니까?

의화란 말을 공동번역 성서에서는 “올바른 관계”라는 말로 번역했고, 새번역에서는 ‘의롭게 되다’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에 따르면 인간은 율법을 지키거나 양심을 지켜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키로 약속하시고 또한 그 약속을 성실히 지키심으로써 당신의 신의(信義)를 드러내신 덕분에 의롭게 된다는 것이 바오로의 지론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신의를 지키시어 무상(無償)으로 죄인을 의롭다고 간주하신다는 뜻입니다. 죄인을 의인으로 창조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모든 사람을 죄에서 풀어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은총을 거저 베풀어 주셨습니다”(로마 3,24)(새번역: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진 속량을 통하여 그분의 은총으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


7. 속량(贖良, Redemption)이란 무슨 뜻입니까?

‘속량’은 노예제도가 성행하던 시대에 통용되던 개념입니다. 노예의 몸값을 지불하여 노예를 양민으로 만드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곧 노예 해방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단어를 예수님의 십자가상 희생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II.  주요 묵상

1. 신이며 인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1, 4) : 당시 바오로 사도와 당시 교회가 정립한 예수 그리도의 정체성이 아주 명쾌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리는 인간으로 오셨지만, 온전한 하느님이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그 목표를 잊지 말아햐 한다. 바오로 사도는 철저하게 모든 신앙과 삶을 온전하게 신이며 사람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맞추어 살아가고 있음이 잘 드러나고 있다. 어떤 것도 예수 그리스도를 넘어서는 목표도 없고 기준도 없으며, 내적 삶의 원동력도 없는 것이다.

2. 인간의 타락상 (로마 1, 18-32) ; 바오로는 당시 세계 최대의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는 로마인들의 퇴폐적인 타락상을 지적한다. 어쩌면 오늘날 대도시의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바로 벌하지 않으시고 인내하며 회개할 기회를 주고 계심을 말하고 있다. (1,24; 2, 1-8)하느님께서 무능한 것이 아니고, 그분의 자비와 사랑이 크기 때문이고, 인간의 생명을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도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업신 여기지 말고, 그분의 인내와 기다림을 소중히 생각하며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3. 하느님의 인내와 용서. 그리고 인간의 무지와 오만( 2,1-15):  바오로는 하느님의 인내와 자비를 강조하면서, 한편으로 좀 잘나고,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 함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판하며 종내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까지 업신여시는 사람들의 오류를 실날하게 지적하고 바로잡는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행동으로 하느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기에 누구도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없고, 더욱이 그 죄인을 용서하고자 하시며 자비를 베푸시고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업신여길 수 없음을 말한다. 인간의 타락도 잘못이지만, 율법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죄인으로 판단하는 것도 잘못된 것임을 말한다.


4. 마음의 법과 육체의 법의 갈등(7, 7-25):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줄 것입니까?’ 이러한 갈등은 우리 모두가 한결같이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는 온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은 항상 우리 행실의 부족함을 부끄러워하고 죄스러워하는 우리 죄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준다. 실제로 성령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인간 육체를 넘어서는 은총과 힘을 베풀어주심을 체험할 수 있다.


5. 성령을 통한 생명과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하느님과 완전한 일치(8, 31-39)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믿는 사람에게, 그리고 그 믿음을 행위로 표현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신다. 성령의 힘으로 육체의 악한 행실을 죽이는 사람은 살 것이고 구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참된 자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자유는 내적인 자유이며, 어떤 얽매임으로부터 해방되는 자유이며, 사랑 안에 체험하는 자유스러움이다. 곧 하느님과 내적으로 일치하는 삶이다. 이것을 주님께서는 행위와 율법으로 주시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이루어진 구원의 선물로 주시는 것이다. 이방인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어느 누구도 차별없이 온전히 믿고 주님을 받아들이는 이는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하느님과의 일치,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세상 누구도 빼앗거나 훼손할 수 없다. 심지어 박해의 칼날과 굶주림조차도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깨뜨릴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는 장엄하게 노래한다. 우리 모두도 이러한 깊은 일치를 체험하도록 온전히 믿고 기도하며 노력해야 하겠다.


12장-15장 그리스도 안의 새생활 부분과 공동체 안에서의 일치, 합당한 권위에 순종은 믿음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삶이 어떠하며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일치해나갈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성령 안에서 일치할 때, 구체적으로 그러한 표징들이 나타나고, 혼란스러움을 방지하게 위해 합당한 권위에 순종하며, 약한 자를 먼저 감싸주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온전히 성령 안에 일치하여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 (14, 17)










---------------------------------------  본오동 세례자 성 요한 성당 2007. 3. 9

다음주 3월 16일 봉사자 모임은 판공성사 관계로 쉬고, 23일과 30일은 간단하게 모임을 하도록 합니다.  봉사자 모임 진도는  고린토 1서(3/23), 고린토 2서(3/30)입니다.  고린토서는 그리스도 교회가 성장하면서 거의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공동체의 분열과 결혼과 우상숭배로 인한 혼란문제, 그리고 참다운 사랑의 실천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 공동체의 성장에 따른 역할 문제, 이웃공동체에 대한 배려와 원조(도움)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숙한 공동체의 삶을 배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1) 박정배,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2001, 12, 15. 광북성당), 65-69.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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