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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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0:31:12)
 제 82 주  고린토 2 서


I. 개  관

1.개 관. . . 바로로는 고린 1서와 후서 사이에 한통이 편지(‘눈물의 편지’라고 부른다)를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고린 2서 2장 4절과 9절 ; 7장 8절과 12절). 과연 이편지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학자들의 논란이 많은데, 크게 별도의 편지가 있다고 하는 주장과, 고린 2서의 10장에서 13장까지의 내용이 바로 이 ‘눈물의편지’라고 보는 주장이 있다. 여기서는 이 눈물의 편지가 고린 후서 10-13장이라고 하는 견해를 따르는 것으로 하는데, 이에 따르면 이 ‘분노와 눈물의 편지’를 보내고 나서(디도를 통하여 에페소에서 보냄), 마케토니아에 가서 기다리던 중 디도가 좋은 소식(고린토인들이 회심하여 바오로의 말을 잘 받아들이고 있고, 반대자들을 물리쳤다는 소식)을 가지고 왔고, 이에 바오로는 다시 ‘기쁨과 화해의 편지’를 썼는데, 바로 이것이 이른바 ‘화해읲 편지’인 고린 2서 1장-7장(정태현신부 견해)(또는 1장-9장: 정양모신부 견해)이라는 것이다.1)


2. 쓰게 된 동기2)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 교우들에게 첫째 편지를 발송한 다음에 고린토 교회에 거짓 전도사들이 와서 바오로의 사도직을 부인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린토 교회를 찾아갔지만 이미 대부분의 교우들은 사도 바오로의 반대자들에게 동조하였고 어떤 무례한 사람은 사도 바오로에게 심한 모욕을 가하였습니다(2고린 2,5-11; 7,12 ). 이에 사도 바오로는 에페소로 돌아와서 한 통의 편지를 띄웠으니, 이것이 곧 지금의 고린토 2서 10-13장으로 ‘눈물 편지’입니다. 디도를 시켜 고린토 교우들에게 ‘눈물편지’를 띄우고 나서 사도 바오로디도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2고린 2,12-13; 7,5). 마침내 디도가 와서 좋은 소식을 전했는데, 고린토 교우들 대부분이 잘못을 뉘우치고 사도 바오로와 화해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요, 전에 사도 바오로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교우를 처벌했다는 것입니다(2고린 2,5-11 ; 7,6-16). 사도 바오로는 이 소식에 대한 답신으로 고린토 교회에 편지를 띄웠으니, 지금의 고린토 2서 1-9장으로서 ‘화해편지’입니다.

3. 고린토 2서의 구성과 내용.3)

☞ ① 1,1- 7,16 : ‘화해이 편지’ 부분. 고린토 교회가 자신과 화해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울로는 먼저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동안 자신이 받은 오해에 대해 변호하면서 사도직에 대한 소신을 피력한다. 사도란 하느님으로부터 판견된 ‘그리스도의 향기’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팔아먹는 이들이 아니라, 오직 그릿도 안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또한 사도들은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의해 세워진 ‘새로운 계약의 봉사자’이며,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모든 이를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하는 ‘화해의 봉사자’로서 모세보다도 위대한 몫을 맡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사도들은 두려움과 갈등 속에서 여러 환난을 당해왔지만,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를 받으며 신뢰와 희망 안에서 기쁘게 살아왔다고 한다.

   ② 8-9장    :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 : 고린토 교회와 화해하는 기쁨을 전한 바울로는 이제 지난 번 디도를 통해 청했던 바와 같이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 운동을 완결하도록 권고한다. 심한 환난과 가난 속에서도 기꺼이 아니 능력 이상으로 이 선행에 참여한 마케토니아의 교회들을 모범으로 들면서, 서로 베푸는 너그러움에 대해 하느님께서는 의로움의 수학을 늘려 주실 것이라고 함으로써 고린토 교회를 격려한다.

   ③ 10,1-13,13 :  이 부분은 앞의 1-9장보다 먼저 쓰여져 고린토 교회에 보내진 ‘눈물의편지’부분으로서, 시종일관 흥분된 분위기에서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는 바오로를 보게된다. 바오로는 참된 사도는 자기 스스로를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충실히 하며 어떤 어려움도 감내하는 사람이며, 주님께 대한 충성심이 한결같은 사람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자신이 겪었던 고난과 고뇌를 이야기하고, 자신이 받은 현시와 계시를 본의 아니게 자랑하면서도 자신의 약점박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주님을 체험하고 복음을 전한 일로 말하면 어떤 사도 못지않음을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있다.(12,1-11)  그리고 예나 지금이나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고 계심을 깨달아 고린토 교회 교우들이 성화되어 구원받기 바란다는 자신의 간절한 염원을 전하고 있다.


II. 주요 묵상.

 고린 2는 바오로 사도의 친저서간 중에서 가장 뛰어난 문체를 보이는 서간으로서 아주 뛰어난 묵상과 이르 표현한 아름다운 구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아름다운 성귀들과 함께 좋은 묵상을 해보고자 한다.


 1.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를 올바로 알아보고 모심.

☞ 고린토 1서를 써 보내고 얼마 후, 사도 바오로는 예루살렘의 가난한 교우들을 위해서 고린토 교우들의 성금을 모으고자 에페소에서 고린토 교회로 협조자 한 사람을 파견했습니다(12,17-18). 그런데 사도 바오로를 적대시하는 해외 유다계 그리스도교 전도사들이 고린토 교회에 들이닥쳐 사도 바오로를 헐뜯고 그의 사도직을 부정하는 말을 퍼뜨려, 고린토 교우들이 디도 일행을 멀리 했습니다. 위와 같은 사건들이 오늘날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리가 없어진다고 느끼거나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반․구역장이나 단체장, 심지어 사제를 비난하기도 합니다. 고린토 교회 교우들도 자기의 자리가 위협받는다고 생각하여 사도 바오로를 적대시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생각과 모습으로 기울어지지 말고 “무슨 일에나 이기적인 야심이나 허영을 버리고 다만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 남을 자기보다 낫게”(필립2,3) 여겨야 하겠습니다.4)


2, 우리는 하느님께 바치는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2, 14). . .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에게는 영적인 향기가 난다. ‘멸망당할 사람에게는 역겨운 죽음의 악취가 되고, 구원받을 사람에게는 감미로운 생명의 향기가 됩니다’(2, 16)  우리는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가면서 감미로운 성령의 향기, 곧 그리스도의 향기를 피워나가야 하겠다.


3, ‘얼굴의 너울’(3, 13-18). . .얼굴에 너울을 쓰는 것은 자신을 올바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이다. 율법에 얽매여 사는 것이 그러한 삶이다. 그러나 성령에 의지해 살아가는 것은 너울을 벗고 사는 것이며, 참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주님의 성령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얼굴의 너울을 벗어 버리고, 거울처럼 주님의 영광을 비추어 줍니다.


4. 질그릇 속에 담긴 보물(4, 7). . 우리는 질그릇과 같고, 우리 안에 담기는 하느님의 성령은 ‘보화’와 같은 것이다. 이것은 그 엄청난 능력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시려는 것이다.‘(4, 7)  성령이 담긴 이 질그릇은 쉽게 깨지거나 변형되지 않는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오히려 하느님의 능력과 그리스도의 생명력이 더 살아나게 된다. (10-13절) 우리는 모두 우리 자신의 질그릇 존재됨의 의미를 잘 인식하며 동시에 우리 안에 담긴 성령의 고귀함과 능력도 함께 잘 알고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힘이 아니라, 성령의 힘에 의거하여 우리 자신의 인간적 힘의 한계를 초월하여 살 수도 있음을 알고, 더욱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데 힘써야 하겠다.


5, ‘지금이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구원의 날’(6, 2)...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5, 20), 사순시기를 마무리하는 우리가 반드시 묵상하고 새기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주님은 우리와 화해하기를 간절히 원하심을 바오로 사도는 간곡하게 가르치며 호소한다. 그리고 그 통회의날, 변화의 날, 화해의 날이 바로 ‘오늘’ ‘여기’임을 강조한다.


6, 헌금의 원칙, “적게 뿌리는 사람은 적게 뿌리고, 많이 뿌린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9, 6)

 헌금을 하되, 자발적으로 하고 억지로 하지 않도록 권고한다.(8,12; 9,7). 하느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신다.(7절). 그러면서 P (바오로)사도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희사할 능력을 주시고, 또 좋은 열매를 맺게 하여주신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9,장 10 - 15절 찾아서 필독함)


7. ‘순결한 처녀인 여려분을 오직 한 남편 그리스도와 정혼시킴’( 11, 2)

그릇된 사도, 즉 사탄의 작용을 받는 이리와 늑대와 같은 도둑 거짓 사도들에 의해 고린토 교회가 망가지고, 올바른 방향을 잃어버리는 모습에 P 사도는 매우 개탄하고 슬퍼하면서, 고린토 교회를 ‘순결한 처녀’로, 주 예수님을 ‘온전한 남편’으로 묘사하고 있고, 자기는 단지 그 아름다운 처녀을 온전한 신랑에게 이끌어다 바치는 ‘종’이며 ‘심부름꾼’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는 심부름꾼이나 종이 아니라, 순결한 처녀를 보호하고, 신랑과의 혼인이 아무 이상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는 충실하고 충직한 종이며 보호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묘사하고, 무엇보다 신자 모두가 그리스도와의 혼인에 이상이 없어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한 남편에 대한 순결하고 충실한 사랑이며 충성심이다.   우리도 그릇된 길로 우리를 이끌어가려는 ‘늑대와 이리의 탈을 쓴 것짓 교사들과 사탄의 조종을 받는 하수인들’을 조심하여야 한다. 이상한 이론으로 교회를 공격하고, 특히 합당한 권위를 가진 교회 성직자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며 공동체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이들은 흔히 사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조짐이 있을 경우, 첫째 말을 삼가고, 기도와 단식, 보속과 희생으로 공동체가 일치하도록 노력하며 가능한 정확하고 신중한 공론을 통하여 성령의 분별을 거쳐서 합당한 길을 찾아나가야 한다. 여기서 많은 경우 성직자와의 일치가 필수적이다.




8. ‘약한 자 안에서 내 전능이 충만하게 드러 난다. 너는 이미 내 은총을 충만하게 받았다.’(12, 9)

   P 사도는 자신의 약점을 적절한 표현으로 잘 드러내며, 자신은 이 약점조차 극복하기를 원하였으나, 결국에는 주님께서 그 약점을 통하여 주님께 의지하고 또 더 많은 능력을 드러내기를 원하신다른 것을 깨달아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약한 자를 통하여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시는 하느님’을 우리는 잘 묵상하여야 하겠다. 하느님은 오히려 강하고 똑똑한 사람을 당신의 도구로쓰시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기들의 힘만을 믿기때문이고, 하느님께 의탁하려 하지 않기때문이고, 결국 자기 힘밖에 쓰지 못하고 그것조차 실패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약하고 힘없고 지혜가 부족함을 고백하는 사람들’ 즉 ‘성서의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약함과 가난함과 무지를 알기에 오직 주님만을 바라고 의탁한다. 그러면서 오직 주님의 뜻만을 구하고 이를 실행하기를 첫 번째 자리에 둔다. 이러할 때 하느님의 능력이 함께 하게 되고 더 큰 축복의 열매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이 신비한 원리를 P 사도는 몸소 체험하여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9, ‘그리스도의 낙제생’(13, 6) . . . “여러분은 자기 믿음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 살피고따져 보십시오. 여러분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시다는 것을 깨닫고 계십니까? 만일 깨닫고 있지 못하신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낙제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낙제생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13, 5-6)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현존(現存)을 , ‘그분께서 나와 함께 계심을’ 항상 느끼고 살수 있어야 하겠다. 그분을 우리가 찾고자만 한다면, 아니 우리가 그분을 배신하고 내치지만 한다면 항상 우리 곁에 계시고, 우리 안에 들어와 살고자 하시며, 모든 일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신다. ‘어렵고 힘든 자들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를 편히 쉬게 하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언제까지나, 세상 끝까지 너와 함께 있겠다’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너’는 우리가 항상 그분을 말씀을 새기고 따르고 있는 한(限)에서 ‘나’인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낄 수 없을 것이고, 결국에는 ‘낙제생’이 될 것입니다. 낙제생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서로 격려하고 끈으로 묶어주며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아멘.

                                (예수 부활 대축일을 바라보며, 성주간 수요일 아침. 2007. 4. 4)


  


1)  정태현· 한님 성서 연구소,⌜거룩한 독서 3⌟(시서, 지혜서, 서간)(성바오로 딸, 2004),229.쪽.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 2001), 고린 후서 해제, 915-916.쪽.


2) 박정배,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2001, 12, 15. 광북성당), 62-64.쪽 참조.


3)  김유신, ‘신약입문’ -단기교리교사 학교 자료집. (성남지구, 1994), 132.쪽 참조.


4) 박정배,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2001, 12, 15. 광북성당),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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