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오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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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6 (10:35:07)
 제 88 주 히브리서서

 

I. 개 론

1. 히브리서는 어떤 성서입니까?

☞ 히브리서는 교회전승에서 신약성서 정전목록에서 빠지기도 했으며, 사도 바오로의 편지로 이해되기도 하여 논란이 되었던 성서입니다. 연구에 의하면 히브리서는 편지로 보기는 어렵고, 그리스도교인의 신앙 증진을 위한 하나의 설교로 이해됩니다. 히브리서는 신앙인들을 권면하고 지도하고 위로하기 위한 교훈적 또는 교육적인 설교의 성서입니다. 히브리서는 중재자요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이 믿는 진리와 실천해야 할 교훈을 알려주는 성서입니다.1)


2. 히브리서의 저자는 누구입니까? 

☞ 히브리서 자체가 저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있어, 히브리서의 저자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바오로 서간으로 인정하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성서학이 발전되면서 사도 바오로가 저자임을 의문시하게 되어, 현재 히브리서는 사도 바오로가 기록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 배경을 가진 어느 유다계 그리스도교인이 기록한 성서라는 데로 대체로 일치합니다.2)


3. 히브리서의 수신인은 누구입니까?

☞ 히브리서의 제목은 “히브리인들에게”인데, 이 제목대로라면 그 수신인은 히브리인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제목을 붙인 사람은 필자 자신이 아니고 2세기 말경의 어느 신약성서 집성자 입니다. 아마 그 집성자는 히브리서의 내용을 보고 수신인들이 유다인들 이었으리라 추측하고 이러한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연구에 따르면 그리스 배경과 사상에 익숙한 그리스도교인으로, 즉 유대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히브리서가 쓰여진 배경은 무엇입니까?

☞ 히브리서는 아주 오래 전 유다교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신자들에게 행한 연설문형식의 성서입니다(2,13; 5,11). 개종자들은 이미 신앙 때문에 고난을 당하였고(10, 32-35), 초대교회 지도자들을 이미 잃어버린 뒤였습니다(13,7). 그래서 빈번하게 말이 나오듯이(2,3-4; 3,1; 4,14; 10,19-25 ), 그리스도인의 소명에 항구하도록 격려해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을 배반할 뻔한 유혹도 받았고(10,26-29; 6,4-8), 복음과는 다른 교리를 절충할 위험도 있었고 (13,9), 히브리 경신례의 준수에로 되돌아가고 싶은 충동도 있었습니다(13,9-15). 히브리서를 통해서 저자는 그에 대한 방책으로서 예수님께 관하여, 예수님의 사제직에 관하여, 새로운 그리스도교 경신례의 탁월함에 관하여 깊이 있는 가르침을 내리고 있습니다. 3)

  년대는 대략 60년부터 95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6. 히브리서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 히브리서 저자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히브리서의 주제로 삼습니다. 그 이유는 그 당시 신앙인들이 이미 신앙생활의 권태기에 접어들어 처음에 가졌던 확신과 열성도 없어지고 머지않아 닥칠 시련을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미래의 영광에 대한 확고한 희망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신자들에게 올바로 훈계하고 격려하려면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모습과 역할을 상세히 설명하고 그분을 본받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쳐온 시련과 고통 속에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와 죽음을 바라보면서 실망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을 이해하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기 때문입니다.4)


II. 구성과 내용.

 히브리서는 크게 세부분의 주제로 나뉜다.

A. 하느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1,1-4,13)

   특별히 여기서는 구약성서에 나타난 어떤천사, 또는 사람(대예언자 모세) 보다도 높으신 분임을 강조하고, 그리스도가 바로 하느님이며 사람이라는 것이 강조된다. 천사들보다 훨씬 더 높으신 분이 죽음의 고통을 당함으로써 잠시동안 천사들보다 더 낮아졌다가 나중에 영예와 영광의 관을 쓰게  되셨다. (2,7)

  그분은 고난을 통하여 복종하는 법을 배우셨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게 되었음을 강조한다. 가장 높으신 분이시지만, 우리 인간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사람이 되셔서 낮아지졌다는 것이다.

  

  * 구원받는 길 제시

  ‘오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한다. 그래야 ‘하느님의 안식’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새로이 ‘안식’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것은 구약성서의 전통인 ‘안식일’의 개념에서 나오는 것으로 하느님과의 참된 일치 또는 구원의 상태를 ‘안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매일 우리에게 전달된다(3,13) 그 말씀에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말고, 순종함으로써 하느님의 심판에서 벗어나야 한다.


  * 하느님 말씀의 힘.

  하느님 말씀의 힘이 아주 강하게 묘사된다. (4,12-13)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 . .” 하느님의 말씀은 단순히 죽은 문자 또는 언어가 아니라, 성령과 함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B. 둘째 주제 “ 대사제이신 그리스도 ” (4,14 -10,39)

 1.  사제는 백성 가운데서 뽑힌 사람으로서 하느님앞에서 백성을 대표하며 지성소에 들어가 기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이 세상에 계시면서 어떤 대사제보다도 완벽하게 사제직을 수행하셨다. 백성들을 위하여 하느님께 변호하여주시고, 죄의 사함을 받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구약의 대사제들은 백성을 위하여 속죄의 제물을 바쳤으나, 완전한 속죄는 얻어낼 수 없었지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고난을 겪고 그분께 완전하게 복종하심으로써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기 때문이다.(5,7-10; 7,26-28)


 2, 멜키세덱의 사제직이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완성된다. (7,1-10,18)

   히브리서 저자는 심오하고 풍부한 구약성서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멜키세덱의 사제직이 일반적인 레위인의 사제직보다 우위에 있음을 밝혀보이면서, 바로 이 위대한 멜키세덱의 사제직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완성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구약의 사제직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비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이 월등하게 우월하고 차원이 높은 것임을 증명해보임으로써, 대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위치를 확고하게 한다.

   1)구약의 사제들은 죽게 마련이지만, 예수님은 영구히 사시는 영원한 사제이다.(7,24-25)

   2) 구약의 사제들은 매일 새 제물을 드려야 하지만, 예수님은 한번 자신을 봉헌함으로서 완전한 제물을 드리신 분이시다.(7,26-28)

  3) 구약의 사제들은 땅의 성막에 봉사하지만, 예수님의 사제직은 하늘 성막에 봉사하신다.(8,1-5)

  4) 예수님은 구약의 옛 계약보다 더 좋은 새계약의 중재자가 되셨다. (8,8-13)

  

C. 믿음의 완성자 예수그리스도. (11-13장)

 1. 예수님은 우리에게  완전한 믿음의 생활로 이끌어준다. 이것은 단순한 믿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의 삶의 긴 여정을 통하여 완성되는 믿음이다. 이렇게 삶을 통하여 완성되는 믿음이야 말로 우리를 참다운 구원에로 이끌어준다. (10,19-11장)


 2. 때로는 하느님의 견잭이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한 하느님 사랑의 한 표현이다.(12장)

 3. 삶을 통한 제사의 봉헌 . . . .히브리서 저자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사제직의 전통에 따라  일상의 삶을 통한 제사를 중시한다. (13장) 즉  성전에서 형식적인 제사를 잘 지낸다고 하느님께 제사를 봉헌하는 것이 아니고, 일상의 삶에서 거룩하고 참된 삶,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을 살아가며, 특별히 불평하지 않고(12,14-29), 음행에 빠지지 않으며(13,1-5), 교회 지도자를 통해 들리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13,17)을 살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강력한 권고’에는 항상 하느님의 진노와 불의 심판에 대한 경고가 감추어져 있다.

1) 박정배, ⌜출발! 마태오 복음서 도착! 요한 묵시록⌟, (2001, 12, 15. 광북성당), 81.쪽.


2) 정태현· 한님 성서 연구소,⌜거룩한 독서 3⌟(시서, 지혜서, 서간)(성바오로 딸, 2004),301.쪽


3) 박정배, 같은 책, 82.쪽.


4) 박정배, 같은 책,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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